엘리 위젤: 아우슈비츠의 생존자이자 인류의 양심 1. 서론: 침묵을 깨는 목소리엘리 위젤(Elie Wiesel, 1928–2016)은 20세기 가장 강력한 도덕적 목소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에서의 생존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악과 기억의 윤리에 대해 평생을 헌신했다. 그의 대표작 『밤(Night)』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신의 침묵, 그리고 증언의 책임을 묻는 철학적 텍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 역사적 배경: 아우슈비츠와 홀로코스트1944년, 루마니아 시게트 출신의 15세 소년 엘리 위젤은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로 이송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고, 이후 부헨발트에서 아버지마저 눈앞에서 사망하는 비극을 겪는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