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스 은행 파산(1995): 파생상품 오판이 초래한 시스템 실패의 전말영국 금융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던 베어링스 은행(Barings Bank)의 붕괴는 단순한 한 트레이더의 일탈로 축약되기에는 지나치게 복합적이며, 금융기관 내부 통제의 구조적 취약성과 파생상품 거래의 위험성, 그리고 조직문화의 경직성이 결합된 결과였다. 1995년 2월, 싱가포르 지점에서 파생상품 거래를 담당하던 닉 리슨(Nick Leeson)의 손실이 폭발적으로 드러나면서 은행은 단 며칠 만에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당시 손실 규모는 8억 2,70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이는 베어링스 은행 전체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금액이었다. 이 사건은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